NISI20120323_0006081952_web.jpg

[투데이 코리아=송하훈기자]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가 허정무 감독 고별전에서 광주FC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7라운드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다.

경기에 앞서 언론을 통해 자진사퇴 의사를 밝힌 허정무 감독은 고별전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2010년 8월 인천 감독으로 부임한 허 감독은 성적부진 등의 이유로 1년 9개월 만에 불명예스럽게 퇴진했다. 인천은 1승2무4패(승점 5)가 됐다.

광주(3승3무1패 승점 12)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며 지난 8일 울산현대전 패배의 아픔을 씻었다.

인천은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15분까지 볼 점유율에서 59%-41%로 앞섰고 기선제압을 위한 선제골도 터뜨렸다.

전반 9분과 13분에 두 차례 골 포스트를 때리며 분위기를 잡은 인천은 전반 17분에 최종환이 설기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 선수들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팀을 떠나는 허정무 감독에게 일제히 큰절을 올리는 세레모니로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다.

감동의 장면도 잠시였고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광주는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았고 기어이 전반 39분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신인왕 이승기의 크로스를 김은선이 몸을 날리는 헤딩슛으로 연결, 골로 만들었다.

전반을 1-1로 끝낸 양팀은 후반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추가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에서는 라돈치치, 이용래의 릴레이 골을 앞세운 수원이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5승1무1패·승점16)은 홈 4경기 무실점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선두권을 형성했던 FC서울, 제주유나이티드, 울산현대(이상 4승2무1패·승점14)는 모두 비겼다.

제주와 울산은 90분 동안 단 1골도 기록하지 못하며 0-0으로 비겼다.

서울 역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은 2006년 10월 이후 이어진 부산 원정 무승(5무3패)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경남FC의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경남이 3-2로 승리했다.

선제골은 원정팀 경남의 조르단이 터뜨렸다. 전반 35분 이재명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조르단이 침착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대구의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전반 42분 최호정이 헤딩골로 응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전반 종료 직전에 김기희가 뼈아픈 자책골을 넣었다. 후반에 1골씩 주고받았지만 대구는 자책골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대전시티즌은 상주시민구장에서 열린 상주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10분 김창훈의 선제골과 전반 42분 바바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대전(1승6패·승점3)은 지긋지긋한 6연패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 지난해 4월16일부터 이어온 원정 18경기 무승 행진도 끊었다.

성남일화는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6분 터진 요반치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전북현대는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4분 나온 루이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수성하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4승1무2패·승점13)은 5위로 도약했다.

지난 8일 경남FC전에서 시즌 6호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4경기서 연속 골을 뽑아냈던 이동국은 이날 침묵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