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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송하훈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24·볼턴 원더러스)이 부상여파를 딛고 2골을 터뜨린 가운데 '제 2회 아시안 드림컵(Asian Dream Cup)'이 성황리에 마쳤다.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이 주최한 '제2회 아시안 드림컵'이 23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태국 논타부리주의 SCG무엉텅 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아시안드림컵은 축구에 대한 열기는 높으나 열악한 축구 환경과 인프라를 갖고 있는 동아시아 축구발전을 위해 JS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공식사업이다.

'박지성 프렌즈팀'과 '태국 올스타팀'으로 나뉘어 펼쳐진 경기는 태국 올스타팀이 4-2로 승리했다.

'박지성 프렌즈팀'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쓴 태극전사 안정환(36) 송종국(33) 이을용(37)을 비롯해 '블루드래곤' 이청용 등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박지성의 소속팀 동료 리오 퍼디난드(3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인민루니' 정대세(28·쾰른), 45세의 현역 스트라이커 미우라 가즈요시(요코하마) 등 세계적인 축구스타들도 박지성 자선축구경기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함께 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출연진들도 참가해 현지 팬들을 열광케 했고, 하프타임에는 '한류스타' 엠블랙 등이 축하공연을 펼치며 아시안드림컵을 더욱 빛냈다.

자선축구경기답게 골 장면도 많이 나왔다. 하지만 양 팀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진지했고 한 치의 양보 없이 치열했다.

골은 '태국 올스타팀'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18분 태국 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 티라씰(무엉텅 유나이티드)이 오른쪽 페널티박스를 쇄도해 들어간 뒤 강력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박지성 프렌즈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정강이뼈 이중골절이라는 큰 부상으로 10개월 가량의 재활의 시간을 보냈던 이청용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이청용은 전반 32분 오른쪽 페널티 박스를 돌파한 뒤 상대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시키는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전반전 종료 막바지에는 미우라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2-1로 역전시켰다.

'박지성 프렌즈팀'은 후반 들어 런닝맨 출연진 송중기와 김종국, 개리를 투입하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더욱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한류스타' 송중기가 공을 잡을 때마다 현지 팬들이 환호성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박지성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지치지 않는 체력을 과시했다. 공격에 적극 가담하며 날카로운 슈팅도 시도했다.

하지만 주전들이 대거 빠진 '박지성 프렌즈팀'은 '태국 올스타팀'에 연속 3골을 내주며 패했다.

행사기간 동안 모인 수익금은 태국 유소년축구 발전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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