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도나오라 이용훈, 오진희 대표

광고기획자와 패션오너가 '티셔츠'로 의기투합

똑같은 쇼핑몰은 싫다! 일년에 몇 천개씩 생겨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당신의 입맛에 맞는 아이템을 찾았는가? 그래서 만났다. 광고기획사 OXinsight(오엑스인사이트)의 차별화 전략과 온라인 쇼핑몰이 제휴해 탄생한 '도나오라'. 단, 차별화 전략답게 오직 한 가지. '티셔츠'만 고집한다.

<사진=이용훈 대표>

바디라인이 섹시하게 드러난 디자인이 물씬 풍기는 티셔츠에도 품격이 있다!고 주장하는 티셔츠 전문몰, '도나오라(http://www.donnaola.com) 대표(이용훈, 오진희)들을 만나보았다. 이용훈 대표의 20여년간 광고기획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여성패션과 아동복업계에서 유통과 디자인 등을 재빠르게 포착하는, 오진희 대표가 '티셔츠'라는 아이템으로 똘똘 뭉쳤다.

다음은 그들과의 일문일답(대부분 함께 대답한 부분이 많아 질의응답을 굳이 별도로 분리해 표기하지 않는다)

- 광고기획사와 패션쇼핑몰이 함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도나오라'를 처음에 만들고자 했을 때 이미 광고기획사를 하고 있었기에 로고나 CI정책부분을 얘기하다가 디자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이야기가 나왔다. 미래 시장을 읽었을 때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 대형할인마트가 유통의 3대 거두가 된다.

제조업체를 휘두르는. 그래서 우리가 '카테고리 킬러(특정 품목만을 특화해 상품을 판매하는 소매점)'들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기본을 다시 찾아서 정직하게 만들자고 의견 일치를 이뤄 '도나오라'의 이름으로 탄생했다.

- 'DONNAOLA(도나오라)'가 상징하는 의미는.
▲ 'DONNAOLA'의 'DONNA'는 마돈나의 '돈나'와 인사말인 '오라'(say hello)의 합성어이다. 우선 섹시하면서도 기품과 품위를 갖춘 지성적인 여성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다. 여기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인사말이 더해져 한국말의 '오라'라는 어감도 동시에 살렸다. 사실 이름에 대한 의견이 많은데, 일부 사람들은 '도나오라'의 발음상 '돈 나와라'로 인식하기도 했다(웃음).

<사진=오진희 대표>

- 요즘 중국에서 물건을 생산해서 국내에 들여와 유통시키는데 '도나오라'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을까?
▲ 인터넷 쇼핑몰이 연예인 중심으로 개설해 중국 물건들이 유명세에 의해 반짝 팔리고 있는 현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서 공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부실한 원단을 사용해 만든 중국제품에서 발암물질이 국내산보다 다섯 배나 많이 검출된 인터넷 쇼핑몰이 논란이 됐다. '도나오라'는 눈앞의 당장의 이익에 연연해서 박리다매하지 않고 질 좋은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해서 판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물론 인건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직접 디자인 하고 좋은 원단을 사용해 최대한 유통 거품을 빼서 공급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 그렇다면 '도나오라'만의 특별한 유통방식 차별성이 있는가.
▲디자인과 소재, 생산까지 국내에서 다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윤리적인 문제로 사업을 얘기해서는 조금 어렵지만, 우리는 물건의 차이, 즉 품질을 본다.
여기에 오직 '55사이즈', 아이템은 티셔츠만 전문적으로 특화시켰다. 티셔츠는 남녀노소 몇 개씩 다 가지고 있다. 스타일에 따라서 한 디자인을 3~5개 정도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판매했더니 외부 반응이 좋았다.

- 티셔츠의 컨셉은 무엇인가.
▲ 대표적으로 Gergeous(호화스러움), 매력적, 귀여움, 우아함과 섹시함을 다 갖춘 디자인을 컨셉으로 한다. 기존 티셔츠의 무늬가 앞과 뒤만 있는 것이 아닌 입체 3면으로 소매 단까지 프린트 품목이 있는 것도 있어 새로운 시도를 추구한다.
시즌 별로 보면 크리에이티브한 프린트를 선보이는 프린트 라인, 트렌디한 비즈와 스팽글 장식이 돋보이는 샤이닝 라인, 아플리케 자수를 다양하게 응용한 Applique Embroidery라인 등으로 분류되고 데이웨어 뿐 아니라 클럽룩, 파티룩 등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한 티셔츠들을 선보인다. 이 외에 새롭게 선보이는 스페셜 Order 티셔츠 라인에서는 천연 보석과 자수, 액세서리와 의상이 하나로 합쳐져 있는 독특한 '꾸띠르' 티셔츠를 제안하고 싶다.

-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 단순히 구색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티셔츠지만 정장 느낌이 나는 품격 있는 티셔츠라는 인식을 심어줘 브랜드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을 펼칠 것이다. 평소 티셔츠의 편한 이미지에서 디자인과 부재료 등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와인모임이나 파티 등에서 화려한 이미지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초점을 두었다. 컨셉은 큐트에 더해진 성숙미. 단순한 티가 아닌 정장으로 보일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고자 하는 것이다. 소량이지만 고퀄리티로 현재 가격은 보통 2~3만원에서 고가 5만원대까지이다. 앞으로 생산라인의 노하우가 쌓이면 가격을 조금 더 낮출 수 있을 것이다.

- 오직 55사이즈만 고집하는 이유는.
▲ 입어서 확실히 바디라인을 살릴 수 있는 여성을 타겟으로 잡았다. 더구나 55사이즈가 섹시하고 화려한 이미지룰 연출하기에 가장 적합한 사이즈라 생각했다. 최근에 모든 여성의 화두는 섹시코드이며 라인을 소중히 생각하는 스타일로 자리잡고 싶다.
날씬한 사람이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스타일, 좀 더 화려하면서도 그러나 천박하지 않은 스타일리쉬함을 추구하는 티셔츠가 바로 '도나오라'이다.

<사진은 연예인들이 도나오라 티셔츠를 협찬해 입은 모습>

- 최근에 구상하고 있는 사업은.
▲ 우리는 온라인에서 저가판매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에 등록하지 않는다. 잠시는 반짝거릴지 몰라도 제품력이나 희소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우리 것을 고집스럽게 지켜왔다.

최근 롯데닷컴이 '루트엘'이라는 패션제안 전문쇼핑몰을 오픈하면서 '도나오라'의 'only Tshirts, only original design, only 55size'의 일관된 컨셉과 고품질 상품성이 인정되어 지난 4월 초대 입점했다. 이에 그동안 인기, 만족도에서 Best로 평가된 디자인을 딱 1벌씩만 선정하여 특별가격으로 '도나오라'와 '루트엘'에서 동시 진행중이다.

-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홍보 전략은
▲ 새로운 제품 컨셉의 조기 수용층은 20대~30대 사이이다. 우리 컨셉은 기존의 티셔츠의 캐주얼적인 고정관념을 벗어나 조금 더 고급스러우면서도 섹시함을 연출할 수 있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다.

홍보를 위해 커뮤니케이션 대학가 게시판이나 실제 모인장소에서 길거리 이벤트를 통해 이슈를 만드는 화두로 컨셉을 공유할 계획이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이다 보니 단순히 진행하는 퀴즈적인 차원이 아닌, 재밌는 아이디어를 통한 이벤트. 판촉물이 아니라 전 아이템을 한 개씩만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므로써 홍보효과를 누리겠다.

-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은.
▲ 요즘에는 티셔츠가 겨울에도 반팔티를 입고 자켓을 입는 식으로 활용도가 높다. 그러나 주 시기는 여름이다. 일년 내내 끌어낼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좀 더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해외무대인 괌이나 싱가폴, 하와이쪽의 수출 전략을 목표를 하고 있다. 기프트샵, 면세점을 공략할 것이며 최근 괌에서 사업 제의가 들어오기도 했다.

티셔츠가 화려하다보니 연예인 협찬도 많이 들어왔다.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0만원이 넘는 가격의 티셔츠 작품을 제작한 적이 있다. 기존 티셔츠에는 쓰지 않는 쉬폰이나 실크소재를 사용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앞으로도 '도나오라'만의 일관된 컨셉으로 종합적인 시너지 효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직한 ,좀 거창한 것같지만 정도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생산부터 판매까지 인간중심, 소재나 디자인, 고품질을 지향한다. 오래 입을 수 있는 티셔츠가 되기 위해 소재가 튼실한 제품으로 경쟁력을 갖추겠다. 티셔츠도 디자인 부가가치가 많은 품목임을 확실히 보여주고 광고와 디자인, 홍보, 수출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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