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연료주입 완료 보도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미국 일본 등의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발사체 연료주입 완성 했다는 미국측의 보고가 있어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현재 미국 언론들은 미 당국자 말을 인용해 연료주입이 끝났다고 보도하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연료주입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20일 국회 정보위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발사대 주변에 연료통으로 관측되는 40개통을 배치하고 있지만 이 연료통 규모로는 미사일발사에 필요한 65t 규모의 연료를 다 채우지 못한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논란이 되는 발사체가) '인공위성이냐 대륙 간 유도미사일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결론이 안 난 상태다. 청와대는 북한의 98년 미사일발사 사례와 비교해 발사대를 완전히 공개하고 있는 점 등을 들며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조선중앙TV는 19일 오후 8시 뉴스를 통해 "조선인은 필요한 경우 우리 영공에 대한 미국의 무분별한 공중 정탐행위를 저지시킬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할 당당한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방송은 "미국이 자신들을 가격할 수 있는 신형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이날 열린우리당 지도부 대책회의에서 “북측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유사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금 논란이 되는 물체가 )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불확실하지만 북한이 발사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위협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지금 북한의 미사일발사 준비 상황이 심각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ㆍ미 간에 긴밀하면서도 신속한 협조를 통해 북한에 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도록 대북채널을 총가동,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디지탈뉴스 :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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