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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외모 지상주의와 성형을 날카롭게 풍자한 블랙코미디 연극 '못생긴 남자'가 주목받고 있다.

독일의 희곡작가 겸 번역가 마리우스 폰 마이엔부르크(40)의 대표작이다. 2007년 독일 초연 뒤 영국, 스웨덴, 이탈리아, 일본 등에서 25개 언어로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6월 게릴라극장 '브레히트 하이너 뮐러 기획전'의 한 작품으로 초연했다. 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11 올해의 연극 베스트3'를 비롯, '2011 대한민국연극대상 신인연기상' '2011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러닝타임이 70여분에 불과하나 통렬한 풍자와 웃음 뒤에 숨은 인간의 정체성,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성찰 등으로 호평받았다.

'레떼'는 뛰어난 능력에도 형편없는 외모 때문에 회사에서 설 자리를 잃어간다. 마침내 성형을 결심한 그는 모두가 매력을 느끼는 '꽃미남'으로 새 인생을 시작한다. 승승장구할 것만 같던 그의 인생은 하지만 성공한 자신의 외모를 그대로 복제한 얼굴이 하나 둘씩 늘어가면서 벼랑끝으로 내몰린다.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 '유쾌한 유령' 등의 윤광진씨가 연출을 맡았다. 윤 연출은 "인간의 정체성에 관한 실수 연발의 코미디"라며 "고도의 산업자본사회에서 모두가 갈망하는 성공을 풍자한 통렬한 우화극"이라고 소개했다.

'예술의전당 명품연극시리즈' 선정작으로 6월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연희단거리패와 극단 미추에서 활약한 연극배우 오동식, 이기봉, 이동근, 이슬비가 출연한다. 2만~3만5000원.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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