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 하중동 연꽃테마파크, 가족 소풍과 자연 학습 체험에 안성맞춤

[투데이코리아=장진수 기자] 여름이다. 덥지만 나들이 가기에 부족함이 없는 계절. 어디로 갈 건지 정하는 것도 일이다. 그만큼 여러 장소가 있기 때문이다. 각종 놀이기구가 즐비한 대형 놀이동산이나 산∙바다와 같은 곳이 대표적이지만 이런 여행지는 식상할 수 있다.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연꽃을 소재로 한 공원을 소개한다.

관곡지.jpg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에 위치한 연꽃테마파크. 조선시대 문신 강희맹(1424~1483)선생이 중국 명나라에서 가져온 연(蓮)씨를 심은 국내 최초의 연 재배지인 관곡지를 중심으로 20ha의 땅에 자리 잡고 있다. 관곡지는 향토유적 8호로 지정되어있는 명소다.

연.jpg

해마다 7~8월 연꽃테마파크에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연꽃이 사람들을 유혹한다. 수련∙홍련∙백련 등으로 이루어진 ‘연꽃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공원 입구에서 뻥튀기 장사를 하는 최정남(46)씨는 “공기가 맑고 자연 환경이 좋은 곳이라 연꽃이 피는 7월 중순부터 관광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한다”면서 “공원에서 방문객들을 상대로 우렁이 잡기 체험 프로그램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풍경.jpg

연꽃테마파크는 수련∙수생식물 시험포, 한반도 모양의 수생식물 재배지, 사계절 꽃하우스, 연꽃미로, 덩굴식물 재배하우스, 친환경 오리농법 재배구, 연근캐기 체험장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연꽃 품종을 원산지별로 나눠 아시아∙남미∙북미∙호주∙아프리카 등 전 세계의 수련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고,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열대 수련을 심어 관광객들의 관심을 불러 모은다.

쉼터.jpg

연꽃축제는 가족 소풍에 제격이다. 아이들이 싱글벙글 웃으며 부모와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은 진정한 장관이다. 평일에도 아기와 함께 연꽃테마파크로 자주 놀러온다는 30대 주부 원정미씨는 “장마철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연꽃이 피고 연꽃축제때는 하루에 최소 수백 명씩 연꽃공원을 찾는다”며 “축제때 사진 컨테스트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고 말했다.

연꽃테마파크는 학생들에게 자연 학습 체험을 위한 최적의 조건도 갖추고 있다. 과학선도학교인 안양신안초등학교 허성(37)교사는 “학생들이 생태활동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연을 몸소 체득할 수 있는 차원에서 체험 학습을 하게 됐다“며 ”보호종인 금개구리를 채집해 관찰하고 연꽃에 대해 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교육에 참여한 김민서∙김준호∙정재훈(이상 12세)등의 학생들도 “책으로 배우는 것과 달리 평소 할 수 없었던 경험을 해 색다르고 유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원 옆으로는 시흥시생명농업센터가 있다. 생명농업센터는 과학∙농업에 관한 각종 시설과 방문객을 위한 휴게 공간을 갖추고 있다. 올 3월에는 천문대도 개장했다.

길.jpg

자연은 사람의 육체와 정신을 맑게 한다. 연꽃테마파크는 바쁜 일상 속에 지친 현대인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가족들이 밖에 나와 자연을 만끽하고 서로 즐거운 대화를 하며 화합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화창한 날씨, 알록달록한 색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연꽃, 호기심으로 가득 찬 관광객의 삼박자가 어우러진 연꽃테마파크에서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