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활동중인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제12회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오는 14일(금)부터 사흘간 88컨트리클럽(파72,6,269야드)에서 열려, 김미현(30,KTF)을 비롯해 김영(27), 홍진주(24,SK) 등 해외파와 국내투어를 이끄는 '빅3' 신지애(19,하이마트), 지은희(21,캘러웨이), 안선주(20,하이마트) 등 정상급 여자프로골퍼 105명과 아마추어 3명(총108명)이 참가한다.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은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전통과 권위가 있는 대회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김미현이 초대 챔피언이며, 또 지난해와 올해 국내무대를 평정한 '미소천사' 신지애를 배출한 대회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홍진주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탄생했고 이후 열린 코오롱 하나은행 챔피언십까지 그 여세를 몰아 우승했으며, 이미나(26,KTF), 송보배(21,슈페리어), 정일미(35,기가골프) 등 최고의 선수들이 우승컵을 한번씩 안은바 있다.

이번 대회의 주요 관심사는 역시 신지애의 시즌 6승 달성 여부로, 현재 다승 부문에서 안선주(3승)를 제치고 멀찌감치 달아나기 시작한 신지애는 이번 대회까지 우승하면 KLPGA 역사상 최초로 시즌 6승을 기록, 지난 1980년과 1982년 구옥희(51,L&G)가 각각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5승) 기록을 25년만에 경신한다.

또한 신지애는 상금 1억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남녀프로골프 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4억원을 돌파하게 된다.

올해 약 3억2천5백만원을 벌어들였고 지난해 3억7천만원을 획득하며 상금랭킹 1위에 오른 적이 있는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상금 7억원은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이는 26개대회만에 달성하는 진기록이다.

시즌 6승 달성과 한 시즌 상금 4억원 돌파라는 전인미답의 길을 걷기 위해 칼을 뽑아 든 신지애에 맞서 지은희, 안선주를 비롯한 최나연(20,SK텔레콤)과 박희영(20,이수건설) 등이 무뎌진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만들어 휘두를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1승씩 거둔 김미현과 김영 등 해외파의 맞불작전도 예사롭지 않다.

올해 USLPGA투어에서 그토록 기다리던 첫 승을 신고하고 우승 후 처음으로 고국팬들을 만나는 김영, 현재 USLPGA 상금랭킹 71위에 올라있는 디펜딩 챔피언 홍진주도 내년도 전경기출전권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라 여유 있는 플레이를 펼칠 수 있어 2년 연속 우승도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송보배는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KLPGA 대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일본 상금랭킹 20위에 올라있는 송보배 역시 오랜만에 고국무대로 돌아와 팬들 앞에 선다.

대회가 열리는 88컨트리클럽 서코스의 페어웨이는 대체로 넓은 편이지만 대부분의 그린이 뒤에서 앞으로 흐르는 내리막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볼이 핀을 오버하여 떨어지게 되면 까다로운 내리막 퍼트가 된다. 하지만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하지 않아 볼을 핀 앞에만 잘 떨군다면 무난히 홀을 공략할 수 있다.

미리 코스를 돌아본 선수들은 8번홀(파5,450야드)이 비교적 짧은 파5홀이라 반드시 버디를 잡고 넘어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고, 15번홀(파3,178야드)과 16번(파4,400야드)이 가장 까다롭다고 했으며, 16번홀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오르막 도그레그홀로써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며 어려운 승부홀로 꼽았다.

SK에너지가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제12회 SK에너지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는 MBC 공중파로 오후 12시40분부터 3시까지, 2~3라운드는 MBC ESPN을 통해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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