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사장 퇴진운동을 다른 방식으로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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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MBC 노동조합이 조합원 총회에서 파업 중단을 결정하고 복귀하기로 했다.

노조 총회에는 17일 파업참여 조합원 770명 가운데 600명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파업 중단을 선언했다. 때문에 170간의 파업을 풀고 18일 오전 9시 모든 조합원이 업무에 복귀한다.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이 170일간의 파업을 잠정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김재철 사장 퇴진운동을 다른 방식으로 이어갈 것"이라며 "사측은 현재도 파업에 참여한 구성원들을 어떻게 하면 솎아낼 수 있느냐에만 몰입하고 있다. 김 사장이 퇴진하기 전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면 성실히 임할 생각이 있었으나 퇴진하는 사장과 무슨 협상을 하느냐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8월 새 방문진 이사들이 들어오면 MBC의 파업을 평가하고 경영평가를 통해 김 사장을 퇴진하게 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국민적 여론이 민의로 작용해 19대 국회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 파업에 따른 대체인력으로 채용한 시용기자들에 대해서는 "이 문제에 대해 회사와 협상할 수 있는 여건은 안 됐다. 이 문제는 새로운 사장과 협의해야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노조는 8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새 이사들이 김 사장 해임안을 처리하지 않는다면, 다시 파업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들은 "19대 국회 개원 당시의 여야 합의를 신뢰한다"면서 "버티기 국면이 보이면 다시 저항하고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30일 공정방송 회복과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된 MBC 노조 총파업은 방송사 파업 사상 최장기인 170일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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