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세계관광기구 상하이·고베 등 선정

부산이 중국 상하이, 일본 고베와 함께 UN(국제연합) 세계관광기구(WTO)에서 추진 중인 '동북아 관광부흥' 프로젝트의 3개 모델 도시에 선정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의 관광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부산이 UNWTO의 회원으로 가입될 전망이다.

UNWTO 프란체스코 프란잘리 사무총장(사진)은 11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UNWTO 도시관광 국제회의' 개회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개최 배경을 설명하며 이 같은 프로젝트 내용을 공개했다.

프란잘리 사무총장은 "동북아의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부산 등 3개 도시를 모델로 선정했다"면서 "이들 도시에서의 국제회의를 통해 발표된 자료 및 토의 내용과 함께 국내외 전문가그룹의 실사 조사 등을 바탕으로 종합 결과물(보고서)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결과물은 동북아 도시관광의 새로운 비전 및 전략을 제시하는 데다 하나의 책자로 발간돼 전 세계에 배포될 예정이라고 UNWTO 관계자는 덧붙였다. UNWTO 도시관광 국제회의는 지난해 상하이에서 처음 열렸으며 올해 부산에 이어 내년에는 고베에서 개최된다.

프란잘리 총장은 "당초 인천 광주 등 다른 도시들도 후보로 올랐으나 부산이 항만물류 중심지라는 점과 입지적 특성(접근성), 부산국제영화제, 관광 잠재력 및 발전 가능성, 최근 성과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관광은 비즈니스와 컨벤션, 문화, 여가 등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며 UNWTO가 도시관광 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는 의미를 설명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송재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은 "전 세계에 배포되는 UNWTO의 도시관광 보고서에 부산이 포함된 것만으로 상당한 대외 홍보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지적했다.

UNWTO는 도시관광 분야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짐에 따라 지난 2003년 유럽에서 처음으로 이 같은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이번이 두 번째이다.

프란잘리 총장은 또 간담회에서 부산시 배태수 문화관광국장이 부산의 UNWTO 가입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기구의 승인절차가 있으나 개인적 견지에서 볼 때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고 응답해 수락 의지를 내비쳤다. 그

는 UNWTO 회원이 되면 세계의 최신 관광정보 및 추세와 관광분야 운영 방법, 전문가 자문 등을 제공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60년의 역사를 지닌 UNWTO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 150여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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