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3개, 은 4개, 동 4개…목표는 '종합 2위'


▲ '2012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선수들 단체사진 [사진=KRSF 공동취재단]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2012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트랙 경기가 모두 끝났다. 금 15개, 은 6개, 동 2개를 획득한 콜롬비아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금 3개, 은 5개, 동 6개를 차지한 이탈리아가 2위로 콜롬비아를 쫗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금 3개, 은 4개, 동 4개로 3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역시 목표를 2위 수성으로 수정했다.

지난 10일 경기는 우리 주니어 남자 선수들만이 제 몫을 다해준 날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김민수(충북 서원고등학교)가 두드러진다. 그 동안 T300m와 1,000m의 부진을 털고 500m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고, 박도봉(경상남도청), 정홍래(안양시청)와 함께 3,000m 계주경기에 출전하여 마지막 주자로서 제 역할을 다해주며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주니어 여자부 계주 경기는 다소 안타까운 경기였다. 메달권 전망이 충분하였던 경기라 기대를 하였지만 경기 중반 쯤 우리 선수가 터치를 주고 받기 직전 공교롭게 베네수엘라 선수가 우리 선수 앞에서 넘어지면서 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여 실격을 당하고 말았다.

2011년부터 세로 바뀐 계주경기의 터치 규정은 터치구역 내에서 터치하려는 선수는 터치받는 선수의 허리나 엉덩이부분을 양 손으로 밀어주어야 하는 것으로 돼있다. 선수들이 충분히 펼쳐서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선수들이 서로 중첩되어 자기 편 선수로부터 정확한 터치를 받지 못하거나 무리하게 터치를 하다가 넘어지면서 이번과 같은 상황이 발생될 수 있다. 주니어 남자의 경우에도 이로 인해 두 팀이나 실격당하기도 했다. 시니어 남자는 엄한준, 이훈희의 부상으로 인하여 계주경기는 기권했다.

당초 우리 대표팀은 트랙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로드로 넘어가고자 목표했지만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예년과 달리 주니어부문의 경기력 약화된 모습이었다. 콜롬비아의 강력한 경기력과 유럽 선수들의 급격한 성장은 우리 주니어의 분발이 필수라는 점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그나마 위안을 삼을 수 있다는 점은 시니어 여자 단거리에 신소영과 안이슬이라는 강력한 존재감 정도였다. 시니어 남자부, 특히 단거리 선수의 부진은 어느 정도 희망적일 거라는 예상과 달리 노메달에 그쳐 세계의 벽을 실감케 했다.

한편 대표팀은 11일 휴식을 취하면서 로드 경기장 적응을 한 뒤 오는 12일 ~ 14일까지 로드경기를, 15일에는 42.195km 마라톤을 치르면서 대회를 마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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