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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박항서 감독이 내년 시즌 2부리그 강등 확정 발표에 불만을 표했다.

박항서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스플릿시스템 그룹B(9위~16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아직 시즌 중에 있는데 왜 이럴 때 강등 발표를 했는지 모르겠다. 발표 시점이 정말 적절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정몽규)은 전날 열린 제6차 이사회에서 다음 시즌 상주가 무조건 2부리그로 편입하도록 결정했다. 구단 법인화, 선수의 프로계약을 충족치 못한 것을 이유로 프로클럽 자격 요건에 벗어난다는 근거에서였다.

박 감독은 "선수들의 목표의식이 결여된 것이 사실이다. 어제 통보를 받아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팀을 꾸려가야 하는지조차 생각을 못했다. 대구 원정이 1주일도 안 남은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이사회의 결정 자체에 대해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 시즌 중에 있는데 왜 지금 발표를 했는지 모르겠다. 시기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좀 더 신중했어야 하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 대해 "답답할 따름이다. 부대와 구단에서도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 그래도 발표 시기는 옳지 않았다"며 "시즌 초에만 결정했어도 팀 운영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었을텐데 시즌 도중에 발표를 해 대단히 난감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만일 9위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무엇을 요구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강등 발표 철회를 말하겠다"며 끝까지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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