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때부터 사당화 만들지 말았어야”…남경필 “최강 전력 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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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새누리당 대선 경선을 포기했던 이재오 의원이 최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친박 2선 후퇴론'에 대해 "시기가 너무 늦었다"고 진단했다.

이 의원은 4일, 4대강 자전거 현장 탐방을 마치고 서울 방화대교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을 성공적으로 이끌 생각이 있었다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릴 때부터 사당화를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지금 와서 (친박이 2선으로 후퇴) 한다고 국민들이 진정성을 믿고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겠느냐"고도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선 후보가 지지율에 고전하는 것을 두고 "정권은 재창출해야 하는데 걱정이 앞선다"고 짧게 말했다.

박 후보 캠프 측에서의 국민대통합위원장이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묻는 질문에는 "아무 것도 연락 받은 게 없다. 당내 통합도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대통합이 쉽겠나. 당내 통합부터 해야 국민들이 되는 집안이구나 할 것"이라며 "당내 통합도 못하고 국민대통합을 한다고 하면 남들이 다 웃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지적은 최근 당내에서 지적되고 있는 이른바 '친박 2선 후퇴론'과 박 후보를 정면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대선일이 70여일로 다가온 왔고 박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편,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남경필 의원도 5일, 쇄신론과 관련해 "최강전력으로 선거 담당자를 꾸려야 한다. 국민들에게는 이런 사람들이 집권해 꾸려나가겠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새 인물을 대거 영입하고 나머지 분들은 뒤로 물러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 같은 사람은 중앙선대위 부위원장보다는 지역구에 가서 열심히 뛰는 게 좋고, 부위원장 자리는 가능하면 바깥에서 좋은 분을 모셔오는 게 낫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명세보다는 숨어서 열심히 일한 분들, 보통 국민을 대변하는 분들이 오시는 게 감동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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