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 메가마트·사직동 일대 조폭 수년째 무법천지 활개

[투데이코리아=양 원 기자] 신흥 유흥가로 떠오른 동래구 메가마트 일대 업주 등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러 온 조직폭력배들이 대거 검거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메가마트 주변 유흥가와 사직동 등지에 기생하며 타 지역 폭력배와 패싸움을 벌이고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한 통합서면파 행동대장 임 모(31) 씨 등 조직 폭력배 30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임 씨 등 8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로 구속하고 조직원 김 모(30) 씨 등 2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명륜1번가 일대가 신흥 유흥가로 떠오르자 각 지역에서 활동하던 영도파와 재건서동파, 동부산통합파등 3개 조직 폭력배와 추종 폭력배 등을 규합해 상호 유대관계를 가지며 기생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통합서면파 조직원인 임 씨 등은 지난 1월 24일 오전 3시 30분 께 메가마트 주변에서 타 조직 추종 폭력배를 집단으로 폭행하는 등 전후 6회에 걸쳐 폭력을 행사했으며 이 와중에 행인과 손님까지 때려 전치 2~8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재건동방파 부두목 박 모 (39) 씨 등 5명은 지난 2010년 1월부터 10월 사이 동래구 사직동 먹자골목 내 주점 업주들에게 주점 운영권과 이익금 명목으로 5천만 원을 뜯어내고 골프채로 차량 2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이 일대 보도방을 장악해 평소 말을 잘 듣지 않는 주점에는 도우미를 차단하고 명절과 자신들의 경조사 때마다 금품과 주대 명목으로 520만원 원 상당을 갈취해 온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4개월 전부터 은신처를 파악해 수사를 벌여온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달아난 조직원 5명의 행방을 뒤쫒고 있다. [취재=영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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