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대 공기업 중 15개 기업 신규채용 줄여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세계경기불황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기업들이 하나둘씩 구조조정에 나서자 대대적인 구조조정 나선 가운데, 국내 상당수 공기업들도 신규 직원채용을 자제하는 등 몸집 줄이기에 여념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신규 직원채용이 줄어든 동안 이들 28대 공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연평균 4.5%씩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일부에서는 신규 채용을 줄여 영업이익률을 높인 성과를 얻었다는 비판도 들려오고 있다.

특히 부산항만공사와 한국감정원은 직원채용에서는 연간 45.1%와 23.5%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반대로 영업이익률에서는 17.3%와 11.2%의 증가세를 나타내 구조조정 성과의 대표적인 기업이 됐다.

1일 경영분석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최근 5년간 국내 28대 공기업의 신규채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절반이 넘는 15개 기업이 신규직원 채용을 줄였으며, 이로 인해 전체 임직원수에서 신규채용직원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총 4711명의 직원을 뽑았던 28대 공기업들이 2011년에는 50%가 줄어든 2583명의 직원만 충원하는 등 5년 동안의 연평균 직원채용증가율이 -11.3%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가장 적은 신입사원을 채용한 지난 2009년에는 847명을 채용하는데 그치기도 했다.

기업별로는 한국공항공사(81.1%)와 여수광양항만공사(56.9%),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30.3%) 등이 연평균 30% 이상의 신입직원 채용증가율을 나타냈으나, 지난 2010년 통합을 한 한국토지주택공사(-55%)를 비롯해 부산항만공사(-45.1%), 대한석탄공사(-34.7%), 한국전력공사(-33.9%) 등 절반이 넘는 기업들이 직원채용비율을 줄였다.

전체 28대 공기업에서는 12개 업체가 신규채용률이 높아졌고, 한국수자원공사는 제자리, 15개 업체는 줄어들었다.

한편 기업들의 전체임직원 수에서 신규채용인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역시 줄어들었다.

지난 2007년의 경우 전체임직원수에서 신규채용인원의 비율이 4.3%였으나 지난해 말 현재는 2.7%에 머물러, 매년 9.2%씩의 감소율을 보인 셈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