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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조중연(66) 대한축구협회장이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선언 했다.

조중연 회장은 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조 회장은 이날 4년 임기를 끝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 회장은 "(차기)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다. 박종우 선수문제에 대한 FIFA(국제축구연맹)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국정감사에 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과 양해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2002년 월드컵 4강과 영광을 온 국민과 함께 누렸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최초로 원정 16강에 이르는 자랑스러운 순간도 있었다. 올해는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해 저의 축구 인생에 있어서 남다른 감회를 가진 한 해였다"고 지나간 순간들을 회상했다.

조 회장은 "외부에는 성과와 발전의 측면보다는 일부 부정적 모습이 더 많이 확대되고 과장되게 알려졌다. 의욕적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행정적으로 미흡한 적도 있었고 그 와중에 국회 출석 요구를 세 번이나 받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며 섭섭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외부에 기대어 축구계를 흔드는 시도가 축구계 내부로부터 비롯됐다는 점은 무척 안타깝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조 회장은 "차기 회장은 축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축구 발전을 위해 진심으로 공헌을 해 온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 말로만 축구 발전을 외쳐대는 사람이나 개인의 야심을 충족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실천 의지와 사명감을 갖고 진정성있게 협회를 이끌어 갈 사람이 선출되기를 바란다"며 차기 회장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09년 1월 당시 부회장이었던 조 회장은 16년 간 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몽준(61) 전 회장(현 명예회장)에 이어 4년 임기의 제51대 회장에 선출됐다.

조 회장은 지난해 말 대표팀 조광래 감독 경질을 비롯해 비리 및 절도 미수 직원 위로금 지급, 런던올림픽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러머니에 대한 저자세 외교 등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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