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 일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4대강 보 철거 검토 등 내용을 담은 환경에너지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 측 환경에너지포럼 대표인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세대와 자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회, 환경을 되살리고 보전하는 경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선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을 폐지하고 실태조사를 토대로 4대강 대형 보를 철거해 습지를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30%로 확대하고 전남·전북·제주·경남 해상과 새만금에 풍력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연면적 1000㎡ 이상 모든 공공건물에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의무화하고 전국의 초·중·고교 건물 지붕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1만 햇빛지붕 학교' 계획도 추진한다.

안 후보는 국가 차원의 아토피 질환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아토피 검사비를 국민건강보험 급여로 전액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구미 불산누출 사태 등 환경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화학물질안정청 또는 권역별 화학물질안전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를 포함해 설계수명을 넘긴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는 원칙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방사성폐기물관리법을 개정해 원자로 해체와 처분 절차를 명문화하기로 했으며,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은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한민족 생물자원 전통지식과 기술을 복원해 '국가 생물자원 종합관리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어 남북한 공동으로 '비무장지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을 신청하고 비무장지대 일대를 한반도 생명평화관광벨트로 조성하기로 했다. 설악산과 금강산 역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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