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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해웅 기자] 올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박병호(26·넥센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 감독으로 선임된 김시진(54) 감독에게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병호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유효표 91표 중 73표를 얻어 다승왕 장원삼(삼성·8표)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박병호의 올 시즌 활약은 김시진 감독의 믿음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감독은 넥센 사령탑을 맡고 있을 때 LG에서 트레이드 되는 등 마음고생을 겪고 있는 박병호에게 믿음을 심어줬다.

김 감독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박병호는 어떤 경우에도 넥센 4번 타자다. 다른 자리는 몰라도 (박)병호는 붙박이다"며 박병호에게 강한 믿음을 심어주고 꾸준하게 지켜봤다.

2012시즌 133경기를 모두 소화한 박병호는 타율 0.290, 홈런 31개, 타점 105타점, 장타율 0.561로 홈런과 타점, 장타율 부문 3관왕을 차지하며 김 전 감독의 믿음을 완벽하게 충족했다. 거구를 이끌고 도루를 20개나 성공,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마침내 MVP 수상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박병호는 수상 인터뷰에서 김 전 감독을 가장 먼저 입에 올렸다. 박병호는 "김시진 전 감독님과 박흥식 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테프, 이장석 대표님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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