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연기력으로 악녀 ‘태희’ 역 매력만점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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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김범태 기자] 영화 <써니>에서 욕쟁이 아역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 박진주가 첫 뮤지컬 무대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박진주는 지난 11월 20일 막을 올린 본격 오피스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얄미운 미녀 ‘태희’ 역으로 출연 중이다. ‘태희’는 극중 주요 배경인 소형 광고회사 ‘아름다운 사람들’의 미녀사원으로서 다소곳하고 순진한 척하지만, 알고 보면 미인계로 출세와 사랑을 독차지하려는 야심 많은 악녀.

박진주는 처세술을 앞세워 남자 직원들에게 사랑 받지만, 여자 선배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 ‘태희’라는 인물을 특유의 통통 튀는 발랄함과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살려내고 있다. 특히 뮤지컬 무대에는 처음 올랐지만, 기성 뮤지컬배우들에 뒤지지 않는 노래와 안무 솜씨를 보이고 있다.

박진주의 이런 에너지 넘치는 당찬 모습은 지난달 29일 열린 <막돼먹은 영애씨> 프레스콜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일찌감치 예고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함께 ‘태희’ 역에 더블캐스팅된 김유영 선배를 예전부터 좋아했다. 영화 <써니>를 촬영할 당시에도 공연을 보러 다닐 정도였다”고 소개하면서 “그렇게 좋아하던 선배와 같이 공연한다는 게 영광이면서도 걱정이었다. 그런데 막상 공연을 올리고 나니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전혀 꿀리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박진주는 또 “사실 뮤지컬은 연기와 춤, 노래를 모두 잘해야 하는데 내가 하나라도 부족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정말 좋은 선배들과 공연을 준비하면서 하루하루가 즐겁다. 25년 만에 정말 큰 사랑을 받으면서 공연하고 있어 행복하다.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을 즐기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는 즐겁게 촬영해도 피드백이 바로 오지 않아 개봉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공연은 관객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볼 수 있어서 좋다”며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진 박진주가 열연을 펼치는 뮤지컬 <막돼먹은 영애씨>는 내년 1월 13일까지 서울 삼성역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 사진제공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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