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사업비의 30%인 1470억원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겠다"

[투데이코리아=정규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17일 "이명박정권의 국정실패와 민생파탄의 공동책임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선에 나선 것은 인천시민에게 큰 빚을 안긴 전임 시장이 이를 책임지기는커녕 대선에 나선 것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동인천역 광장앞에서 가진 집중유세를 통해 "새누리당 안 전임시장 때 인천도시개발공사의 빚이 278억원에서 4조4600억원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지금 인천시에서 태어나는 아기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160만원씩 빚을 안고 태어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인천의 재정난 해결의 핵심은 아시안게임 주 경기장인 만큼 경기장 사업비의 30%인 1470억원을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고 아시안게임개최지원 특별법 제정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인천 시민들이 진정으로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원한다면 저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만 아시안게임 성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도 실패할 뻔 했었는데 북한 응원단이 내려오는 바람에 성공한 것"이라며 "북한과의 대화로 단일팀을 만들고 아시안게임을 남북평화시대를 되살리는 대전환의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또 문 후보는 새누리당을 향해서도 "지금 새누리당이 대세가 기우니까 다시 뒤집어보려고 국정원 직원 사건과 NLL(서해 북방한계선) 회의록이라는 두 가지 큰 공작을 하려고 하고 있다"며 "어제밤 11시에 경찰이 긴급하게 수사결과를 보도자료로 냈지만 국정원 직원의 아이디가 40개나 되는 것 등에 대해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결과를 발표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NLL회의록의 경우 참여정부 시절 회의록을 최종 감수하고 현 정부에게 기록을 넘긴 사람이 바로 나"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면 내가 어떻게 그 일에 책임지겠다고 공언할 수 있었겠느냐"고 새누리당의 주장이 터무니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투표만 제대로 하면 선거 막바지에 북풍을 일으키려는 새누리당의 못된 버릇과 작태를 심판하고 전부 막아낼 수 있다"며 "투표율 77%가 되면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도 보고 제 말춤도 보실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의 안보는 50m 크기의 발사대와 30m 크기의 미사일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도 못할 만큼 무능하기 짝이 없다"며 "인공위성이 없다고 해도 일본, 미국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공조체제를 구축할 수 있고, 참여정부 때는 중국으로부터도 정보를 제공받았던 저 문재인이 새누리당보다 안보능력이 더 확실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