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결과 안보고 미국行…"보내주신 열망 온전히 받들지 못해 죄송"

[투데이코리아=박기호, 정규민 기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19일 대선과 관련, "선거에서 이긴 쪽은 패자를 감싸고 포용하고, 진 쪽은 결과에 승복해 새 정부에 협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 결과를 보지 않고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이같이 말했다며 안 전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안 전 후보는 또 "국민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없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라며 "주인에게는 승패가 없다. 어떤 결과건 모두 기쁘게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이번 대선과정과 관련해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제게 보내주신 열망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라며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다음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 출국 메시지 전문이다.

1.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제게 보내주신 열망을 온전히 받들지 못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 이었습니다. 이제 초심으로 돌아가서, 사랑에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깊이 고민해보겠습니다.

2. 국민에게는 승자와 패자가 없습니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입니다. 주인에게는 승패가 없습니다. 어떤 결과건 모두 기쁘게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3. 선거에서 이긴 쪽은 패자를 감싸고 포용하고, 진 쪽은 결과에 승복하고 새 정부에 협조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도착해서 소식을 듣게 되겠지만 당선자에게 미리 축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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