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지지자, 김영주 의원 호주머니까지 뒤지는 사건발생

정동영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선후보간의 갈등이 점점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부산경남 투표를 앞두고 어젯밤 늦게 부산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정동영 후보 지지자들 300여명이 오늘 투

정봉주 의원이 정동영 후보측 자원봉사자들에게 불법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 손학규 후보 홈페이지
표를 앞두고 차량동원 의혹을 받을 단초를 제공하면서 시작됐다.

손 후보측에 따르면 제보를 받고 선관위 직원을 대동하고 이 자리를 찾은 손후보측 정봉주 의원과 김영주 의원이 정후보측 지지자들에 의해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어제 밤에 부산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정동영측 선거운동원들이 또다시 조직적 차량동원 현장이 목격되자 오히려 현역의원을 폭행하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정후보측의 선거불법행위와 폭력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우 대변인은 “약 300여명의 인원이 고속도로 입구의 한적한 산업인력공단 구내식당에서 밤 11시에 모여 12에 동원선거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었고, 이를 목격한 선관위 직원과 자원봉사를 하는 우리측이 나타나자 사진촬영을 막고 기민하게 도주하다 의원들을 폭행해 경찰서까지 연행된 사건”이라며 사건개요를 설명했다.

그는 또 “물리적 사건, 그것도 여성의원을 위협을 가하고 바닥에 쓰러뜨린 채 사진기를 빼앗기 위해 여성의원 바지에 손을 넣기 까지 했다” 고 이는 우발적 사건이라 보기 힘든 사건이라며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사진은 손학규 후보 측이 현장에서 촬영한 박스
이어 우의원은 “명백한 조직동원선거를 자행했음에도 자원봉사자 단합모임이라는 것은 푸주간의 소가 웃을 일”이라며 “왜 단합대회를 11시부터 한적한 구내식당에서 비밀리에 하나. 단합대회인데 왜 선거명부교환하고 차량동원을 확인하나?”라며 정후보 측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우 대변인은 “자원봉사자가 현역의원들이 갔을 때 왜 도주를 하는가? 이러한 문제점을 낱낱이 밝혀서 원만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되도록 각 후보 측이 노력해야 할 것”을 촉구하고 정동영 후보의 진상보고와 사과를 요구했다.

정후보측은 오히려 손후보측이 모임을 방해하고 몸싸움까지 일으켰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는 정 후보 후원회장인 이종인씨와 정청래 의원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해찬 후보측도 "정 후보측이 차떼기, 박스떼기에 이어 이제는 폭력까지 휘두르고 있다" 며 "정동영후보는 즉각 사퇴 해야 마땅하다고 손 후보측과 한 목소리를 냈다.

현재 이 사건은 부산 북구 북북경찰서에서 정후보측 조직원을 상대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더 격해질 후보간의 대립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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