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보다 10개 감소한 61개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달리던 한국 수출품목이 2011년 61개로 전년 대비 10개 줄었다.

특히, 이 가운데 26개 품목을 경쟁국에 빼앗겻다. 이 가운데서도 중국은 한국의 1위 품목을 12개나 빼앗아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3일 '추격하는 개도국, 쫓기는 한국'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11년 한국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가 전년 보다 10개 감소한 61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산업별로는 디스플레이(액정화면)와 석유화학 부문 제품을 중국에 내줬다. 액정디바이스와 폴리에틸렌, 스테인리스강, 고무 성형용틀, 평판압연제품, 석유 아스팔트 제품, 방전램프 등 12개 품목도 중국과 최대 5.4%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2위에 머물렀다. 그 중에서도 섬유제품과 철강, 화학제품 등 3개 품목은 중국이 처음으로 한국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실제로 중국이 한국을 추월한 품목 수는 2008년 4개에서 2010년 7개, 2011년 12개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의 약진이 저렴한 원료가격과 싼 인건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위국과의 점유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품목도 있었다. 인조필라멘트 부직포와 유입식 변압기 등은 중국과의 격차가 1.8%포인트와 3.9%포인트에 불과했다. 자동차부품과 합성필라멘트 품목 일부도 점유율 격차가 4.7%포인트와 5.7%포인트로 감소했다.

중국의 세계 1위 품목은 전년도보다 78개 증가한 1431개였다. 중국은 조사대상 국가 중 가장 많은 품목이 1위에 올랐다. 2위 독일(777개)과의 격차도 2010년(589개)보다 65개 늘렸다. 뒤이어 미국(589개), 이탈리아(230개), 일본(229개) 순이었다.

반면 2011년 우리나라 제품의 수출 1위 품목 순위는 세계 15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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