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사범 46명 검거 28명 구속

[투데이코리아=양 원 기자] 녹차에다 감춘 중국산 히로뽕이 인천공항을 거쳐 다량으로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중국에서 히로뽕을 들여와 국내에 유통시킨 밀수책인 소 모(47), 백 모(43) 씨와 전국 판매책 진 모(44) 씨 등 3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진 씨로부터 공급 받은 히로뽕을 부산·경남 지역에 판 천 모(57) 씨 등 18명과 이들로부터 히로뽕을 사서 투약한 정 모(38) 씨 등 모두 28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히로뽕을 구입해 투약한 김 모(32) 씨 등 1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히로뽕 989.58g, 시가 33억 원어치를 증거물로 압수했으며 이 히로뽕은 3만3천 명이 1회씩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에 따르면 진 씨는 지난해 7~8월부터 소 씨와 백 씨를 통해 중국 산둥성과 칭다오에서 히로뽕을 공급받아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이다.

또 천 씨는 단속을 피해 경남 밀양시 시골 전원주택에 히로뽕을 저장해 두고 1회용 주사기나 소량(0.3~1g)으로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세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산 히로뽕을 녹차와 섞어 항공화물로 수입한 것으로 밝혀졌따.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녹차 통에 히로뽕을 섞으니 엑스레이로 확인이 안 되고, 샘플 검사에서도 그냥 통과된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재=영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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