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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독도 세리머니'로 논란을 일으켰던 축구 국가대표 박종우 선수가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받게 된 가운데, 소속팀 부산 아이파크의 윤성효 감독은 이에 대해 "이제 훌훌 털고 팀에 헌신하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 감독은 13일 박종우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종우가 겉으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속앓이를 많이 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IOC는 지난 12일 오전 집행위원회에 앞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최종 징계를 논의했고, 정치적인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해 박종우에게 동메달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박종우는 지난해 8월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경기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일본과의 3·4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한 관중이 건넨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이에 IOC는 박종우의 행위가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을 금한다. 이를 위반하면 메달 박탈 내지는 자격 취소 등의 징계를 처할 수 있다'는 IOC헌장 50조를 위반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윤 감독은 "종우와 이야기를 많이 했다. 결과가 좋으니 다행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단계 성장했으면 한다. 군 면제도 받았으니 부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꿈인 해외무대 진출도 이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우가 약속을 한 가지 했다. 일이 잘 풀리면 홀가분한 마음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올해는 일이 술술 잘 풀리고 있다"고 더했다.

윤 감독은 "허리 진영에서 박종우가 핵심 선수다. 그를 중심으로 패스축구를 해야 할 것이다"며 "수비에서는 박용호와 이정호, 장학영 등 고참선수들이 버티고 있어 든든하다. 흠이라면 최전방에 골잡이가 없는 것이다"고 밝혔다.

박종우는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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