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법 없고 감염동물들은 無증상…국내 '검역 비상' 체제


▲ 사진=중국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 관련 뉴스Y 보도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중국에서 신종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자와 사망자가 잇따르자 지형적으로 가까운 우리나라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조류에서만 발견되던 H7N9형 AI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된 경유가 규명되지 않아 불안감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뾰족한 치료 방법없이 백신을 만들려면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전 세계적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래 중국에서 신종 H7N9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총 14명으로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농림부는 상하이 쑹장의 한 시장에서 수거한 비둘기에서 H7N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혀 감염 가금류가 상하이 등 서부 도시들의 시장에 이미 공급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현지의 병원에는 자신도 AI에 감염된 것이 아닌지 확인하려고 찾아온 독감과 폐렴 환자가 붐비고 있으며, 감염 환자가 수백 명이라는 괴소문까지 퍼지고 있다.

현재 상하이시 보건 당국은 조류독감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상하이 시장 내 가금류 거래구역은 폐쇄했고, 신체 청결 유지 및 실내 환풍주의, 병든 가금류 섭취 및 접촉 금지 등 주의사항을 강조하고 있다.

이 AI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두통, 잠복기는 1주일 정도로, 사람 간의 전염은 없이 조류의 배설물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동물들은 별다른 증상을 보이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의 AI 불안이 가중되자 국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의 검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3일 국립인천검역소에 따르면 현장검역반이 투입돼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선박의 위생상태와 승무원ㆍ승객의 건강상태, 발열 여부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국립인천공항검역소는 질문지를 작성하는 형태로 승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선별조사를 매일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26개 항공편을 대상으로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체온이 38도를 넘는 승객을 가려내는 발열감시도 병행하고 있으나, 많은 중국발 항공편에 비해 검역관 수는 제한적이라 전수조사는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도 AI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4일 조류독감 H7N9에 대해, "중국에서만 발생하고 있고 인간간 전염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하며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예방주사를 실시할 수 있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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