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젊음의 행진' [사진=PMC 프러덕션]

[투데이코리아=정단비 기자] 지난 2일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3개월의 대장정이 돌입했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어릴 적 누구나 한번은 봤을 법한 만화 '영심이'와 쇼프로그램 '젊음의 행진'을 혼합한 스토리로 전개된다.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6번째 공연이 이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흐린기억 속의 그대', '처음 그 느낌처럼', '질투', '말해줘', '깊은 밤을 날아서', '보랏빛 향기' 등 추억의 인기가요들이 총 출동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천방지축 실수투성이던 왈가닥 오영심이 나이가 들어 33살의 공연 기획자를 변하고, '그녀를 만나기 100m 전~'이라는 노래로 큰 히트를 기록한 왕년의 하이틴 스타 이상우가 그녀의 형부로 출연한다.

이들은 추억의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영심을 쫓아다니던 왕경태와 제외하게 되고 작품은 그와 함께 했던 학창시절을 회상하는 과정을 재미있는 구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영심이가 콘서트 리허설에서 박미경의 대타로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부르고 감전으로 인해 과거 회상으로 들어가는 도입부는 다소 어색함이 있었지만 공연이 진행되며 자연스러워지는 노래와 구성들이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8090 세대를 살았던 관객들이라는 추억을 회상할만한 소재들이 숨어있었으며, 영심이가 좋아했던 꽃미남 교생선생님, 담임 선생님, 영심이의 친구 '상남이'는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남이'의 실제 배우는 남자지면 여자 역으로 출연해 독특한 제스쳐와 뛰어난 춤실력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과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영심의 형부로 출연한 이상우 역이 학주와 1인2역이라는 것도 놀랄만한 점이다.

즐거운 뮤지컬 답게 커튼콜 역시 극중 가장 객석을 들썩이게 했던 '흐린기억 속의 그대'와 '소녀시대'를 군무와 함께 열창하며 관객들을 자리에 일어서게 할만큼 분위기를 최고조로 만들고 열광 속에서 화려하게 끝을 맺는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 33살의 PD 오영심 역은 이정미와 유주혜가 번갈아가며 맡고 있으며, 만화 속 영심이를 짝사랑하던 왕경태 역은 이규형과 김사권이 출연해 매력을 뽐내고 있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오는 6월23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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