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장점 경험 살려 출전 기회 최대한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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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SV 행을 사실상 확정한 박지성 [출처=투데이코리아 DB]

[투데이코리아=강정욱 기자] 박지성(32·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새로운 행선지가 네덜란드 에레디지비에 소속 명문팀 PSV 아인트호벤으로 기성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네덜란드 축구전문지 '푸트발 인터내셔널'은 6일(한국시간) "아인트호벤이 박지성의 고액 연봉을 완전이적으로 영입하려 헀으나 고액 연봉을 감당할 수 없어 임대로 선회했다" 며 " 워크퍼밋이 아직 발급돼지 않아 입단이 지연되고 있다" 고 밝혔다.

박지성은 워크퍼밋만 발급되면 계약을 마무리짓고 아인트호벤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PSV 아인트호벤은 박지성이 활약할 때의 동료였던 반 봄멜, 필립 코쿠와 같은 베테랑 선수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그라운드가 넓은 축구 고유의 특성에 압박을 중시하는 현대 축구 추세를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어느 축구팀이던지간에 90분 내내 공격작업에만 전념할 수는 없다. 이때문에 공격 작업에서의 템포 조절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유망주인 어린 선수들에게 요구하기엔 무리한 일이다.

이렇게 공격 템포 조절에 실패하면 공격 전개 작업시 예측가능한 플레이를 하게 되어 공격의 예봉이 차단될 가능성이 크고 만약 상대팀에게 인터셉트당하게 되면 적은 수비 숫자로 속공에 대비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될 수도 있다.

이는 수비 시에도 마찬가지다.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수비숫자를 늘이고 공을 어떻게 처리할 지 신속히 판단해야 팀의 실점 위기상황을 막을 수 있다.

게다가 어린 선수들만으로 구성된 팀은 보통 분위기에 쉽게 동요되는 특성이 강해 상승세를 타면 무서운 팀이 되지만 한번 하락세를 겪으면 좀처럼 반등에 성공하지 못한다.

이때 분위기를 다잡고 동료들의 투지를 이끌어내는 것 또한 베테랑들의 역할이다.

이에 PSV 측은 박지성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경력과 월드컵 출전 경력, A매치 출전 경력 등의 폭넓은 경험을 높이 사 팀의 중심축으로써의 임무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박지성의 네덜란드 복귀를 마냥 장밎빛으로만 예상하기는 힘들다.

만약 박지성이 본격적으로 아인트호벤에 합류한다면 기용 위치는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앙 미드필더에는 제2의 스네이더로 각광받고 있는 아담 마헤르가 버티고 있어 주전 도약은 쉽지 않다.

특히 아약스와의 치열한 영입전쟁에서 승리하고 데려온 선수이기 때문에 한동안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측면 공격수 쪽도 마찬가지다. 멤피스 뎀파이, 루시아노 나르신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아 매경기 츨전은 장담할 수 없다.

박지성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진면목을 발휘했다는 것을 볼때 psv의 챔피언스 리그 본선 참가만이 유일한 기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psv의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 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최근 네덜란드 리그 팀들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는데다가 줄테 바레헴과의 챔피언스 3차 예선을 넘어 당도할 플레이오프에는 아스날, 살케 04 등의 상당한 강팀들이 상대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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