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겐세일 기회 놓치지 않고 외질·디마리아 영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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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베일과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스날 아르센 벵거 감독 [출처= 홈페이지]

[투데이코리아=강정욱 기자] 결국 이번 이적시장 최고의 빅 샤이닝이 이루어졌다. 지난시즌 토트넘을 먹여살린 가레스 베일이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전격 이적했다. 이적금액은 영국 언론 추산 1477억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의 최고 금액이었던 호날두의 1400억 원을 경신한 액수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는 흔들리던 호날두를 잡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베일까지 추가해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적료가 지나치다는 의견이 많다. 베일이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에 오르는 등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으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그런 득점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지에 의문부호가 따르고 있다.

이미 주포로 역대급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호날두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던 호날두를 중앙으로 이동시켜 베일과의 공존을 꾀할 것이라 알려졌다. 이론상으로는 잘 맞는 조합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호날두가 그간 중앙 공격수 포지션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할 때 두 선수 중 한명은 희생을 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이에 이번 가레스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축구외적인 요소가 가미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레알 마드리드의 최대 라이벌인 바르셀로나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브라질의 초특급유망주 '네이마르'영입에 성공했다.

매번 영입시장을 주도해오던 레알 마드리드로써는 자존심에 타격을 입은 셈. 이에 레알 마드리드의 페레즈 회장은 네이마르에 버금갈 만한 영입은 베일 뿐이라 판단했고 '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축구외적인 배경을 갖고 성사된 이적으로 과연 가레스 베일이 과도한 이적료 부담을 떨쳐버리고 세계최고의 선수로 우뚝설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흥미거리가 생길 전망이다.

가레스 베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전 소속팀 토트넘의 최대 라이벌 아스날이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스날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곤잘로 이과인 등의 대형 대물들을 소극적인 협상 태도로 경쟁 팀에 뺏기는 익숙한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예년과 같은 아스날의 태도는 막판 뒤집기를 위한 신의 한수였던 것일까? '허허실실' 다른 팀들의 이적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던 아스날이 마침내 지갑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아스날 감독 아르센 벵거는 경제학 석사 출신답게 최고의 매수 타이밍을 잡았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맹활약하고 있는 이스코와 추가로 영입된 가레스 베일로 인해 입지가 크게 악화된 메수트 외질 영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 외질 측은 현재 꾸준히 출장할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아스날은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지어 외질의 차기 소속팀으로 손색이 없다.

게다가 아스날은 양쪽 측면이 소화가능한 디마리아의 영입도 시도하고 있어 뛰어난 선수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완벽하게 이용하고 있다. 외질과 디 마리아가 가세한다면 아스날에는 천군만마가 될 전망이다.

외질이 영입된다면 아스날의 공격에는 창조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며 디마리아의 경우도 뛰어난 크로스 능력을 지녀 헤딩에 강점을 보이는 지루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게다가 추가로 이탈리아 세리에 A 팔레르모의 아벨 에르난데스 영입도 추진하고 있어 지루와 포돌스키 뿐인 포워드 진 운용에 여유를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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