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최근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청와대에 사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머니투데이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정 회장이 얼마 전 청와대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이석채 KT 회장의 사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며 단독으로 보도했다.

정 회장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초 선임됐다. 정 회장은 전임자인 이구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지난 해 3월 연임했다. 정 회장의 원래 임기는 2015년 3월까지다.

그러나 현 정부가 들어선 올 들어 정 회장이 정권 차원의 조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는 말이 끊이지 않았다.

이 신문은 정 회장이 이런 과정에서 최근 사의의 뜻을 굳히게 된 배경에는 지난 3일 사퇴 의사를 표명한 이석채 KT 회장의 거취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 있었다고 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이 "이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후 정 회장에 대한 사퇴 종용이 또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느낀 정 회장이 이를 수용하되 명예롭게 물러나는 길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또한 청와대와 정부는 정 회장의 사임 의사를 수용키로 하고 후임 인선에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후임자가 선임되는 대로 '자진 사퇴'의 형식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8일 열리는 정기 이사회에서 거취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 언론을 통해 "사의 의사 표명 등 정 회장의 거취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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