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인권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상황 결코 좌시할 수 없어"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박은선(27, 서울시청)의 성별논란이 확산되자 정치권까지 나섰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유승희)는 8일 '박은선 선수 인권침해를 중단하고, 6개 구단은 즉각 사과하라'는 성명을 통해 "성적 지상주의에 빠진 구단들의 이기주의에 선수의 인권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는 상황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여성위는 "박은선 선수 관련 보도를 보고 경악과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갑자기 나타난 선수가 아니라 10년 넘게 활약해 온 선수에게 갑작스럽게 성별 의혹 제기를 하는 것은 올해 득점왕의 성과를 거둔 박은선 선수의 뛰어난 활약과 소속 서울시청의 우수한 성적을 시기하는 타 구단의 비열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논란이 되자 6개 구단 감독들은 사적인 대화였다는 둥 사안을 축소하고 은폐하고 있지만, 관련 문건마저 공개된 이상 박은선 선수 인권 침해와 거짓말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와 시정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공분 속에 한 감독이 사퇴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지만, 향후에도 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련자에 대한 철저한 징계가 필요하다"며 "또한 이러한 논란을 종식시켜야 할 대한축구협회가 정작 아테네 올림픽 당시 박은선 선수의 성별 검사자료를 잃어버렸다는 보도는 더욱 충격적이다. 이에 대한 축협의 책임지는 자세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은선 선수가 감당하기에 큰 상처이겠지만, 많은 국민의 응원으로 이 같은 논란을 딛고 다음 시즌에는 더 큰 활약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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