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박한결 기자]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에서 사망자가 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태풍의 진로에 있는 베트남과 중국, 캄보디아 등에도 비상이 걸렸다.

AP와 AFP통신 등 외신들은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 중부 타클로반시 경찰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가 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피해 현장에 다녀온 유엔 관계자는 이번 태풍 피해가 22만 명이 숨진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직후와 맞먹는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지난 8일 상륙한 태풍 하이옌의 영향으로 필리핀 중부 지역에서는 마을 수십 곳이 물에 잠기고 건물이 무너지는 등 수백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태풍의 다음 행선지인 베트남과 캄보디아에도 비상이 걸렸다. 태풍 하이옌은 이날 오전 남중국해를 지나 베트남 중부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세력이 다소 약해지기는 했지만 베트남 당국은 중부의 휴양도시 다낭과 인근 지역, 또 북부 지역 주민 등 50만 명 이상을 대피시켰다. 또한 어선 등 각종 선박에 운항금지령을 내리고 댐과 관개시설 등에 대한 안전 점검에 나섰다.

캄보디아도 이날부터 이틀 동안 태풍 하이옌의 영향권 아래 놓일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피해예방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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