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홍보가 부족할 경우 효과 감소하고 불필요한 사회 갈등 초래" 선세적 홍보 강조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4년은 우리나라가 장기침체에 빠지느냐 선진경제로 도약하느냐의 ‘분수령(分水嶺)’”이라고 2일 말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재부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최근 대내외 상황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를 선진경제 궤도에 정착시키기 위해 민간주도의 경제활성화를 공고히 하는 한편 경제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3년은 우리 경제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3분기 성장률이 7분기만에 전년동기비 3%대에 진입한 것과 고용시장 회복세, 5천600억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수출 성과 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세계경제 대전환이 예고돼 있고 임금체계 개편 등 대내적 과제가 산적해 있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 2년차를 맞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의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자"며 "경기회복의 따뜻한 온기가 국민 모두에게 퍼져 나갈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조금 더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책효과 극대화를 위한 '정책 마케팅' 노력도 주문했다. 현 부총리는 "최근 철도파업에서 느낄 수 있듯이 정책 홍보가 부족할 경우 정책 효과가 감소하고 불필요한 사회 갈등을 초래해 국가적으로 큰 비용을 치를 수 있다"며 선제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면한 저성장 탈출에 급급한 나머지 창조경제, 공공부문 정상화 등과 같은 경제체질 강화·미래 대비 과제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며 "특히, 공공부문 정상화는 방만경영 등으로 혜택을 보아온 기득권 집단의 저항을 극복하기 위해 속도감 있는 구조개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심할 일은 남보다 먼저 근심하고 즐길 일은 남보다 나중에 즐긴다'는 의미의 '선우후락(先憂後樂)'의 자세를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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