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변화는 시기상조…발표 계획을 잡은 건 아니다."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삼성과 현대의 경제집중도를 분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부의 향후 행보에 주목된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KT사옥에서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 출범식에 참석, 기자들에게 "경제부처가 양극화를 분석하듯이 경제활동에서도 기업의 집중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기업경영성과 평가기관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2년 GDP에서 삼성은 23%, 현대차[005380]는 12.0%로 두 그룹의 비중이 35.0%에 달한다. 두 그룹의 비중은 2008년 23.1%에 견줘 11.9%포인트나 높아진 수준이다.

이들과 거래하는 수많은 협력업체의 매출까지 고려하면 그 비중은 훨씬 더 높은 선까지 치솟게 된다.

현 부총리는 하도급 업체까지 조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깊이 있는 분석은 아니다."라며 "경제 정책의 변화로 받아들이지 말아 달라."라고 답했다.

이전에는 특정 기업의 경제력 집중도를 분석해보진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기업에서 개별적으로 (자료를) 얻기 어려워 기업재무분석 등 공표된 데이터를 쓸 수밖에 없다"며 "그런 데이터가 (외부로) 나가면 기업 나름대로는 영향이 있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라고 답했다.

분석결과 공표 일정에 대해서는 "(발표) 계획을 잡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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