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종, 5월 2700억 원 만기 예정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전체 회사채 42조원 중 2월 만기 물량이 5조6,000억원으로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황이 부진한 건설업종은 전체 회사채 중 30%가량인 1조1,8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4월에 돌아온다.

당장 다음달에 A급 회사채 2조원을 비롯해 가장 많은 총 5조565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고, 4월 4조6530억원, 5월 4조680억원의 순으로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체들의 회사채 만기가 4월에 몰려있다. A급 건설사인 롯데건설, 한화건설, GS건설 (34,750원 1250 -3.5%) 등이 1조1800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해운업종의 경우 오는 5월 2700억원의 회사채 만기도래가 예정돼 있다. 현대상선과 SK해운이 오는 5월 각각 2000억원과 700억원의 회사채 만기도래를 맞는다.

특히 지난해 유동성 이슈가 불거진 한진해운 (7,070원 100 -1.4%)은 오는 3월 1800억원을 비롯해 총 3900억원, 현대상선 (12,150원 100 -0.8%)은 42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으며 회사채 신속인수제 및 자산 매각을 통해 상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건설업종에서는 전체의 30%가량인 1조18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4월에 몰려 있다. 롯데건설(A+등급·3500억원)과 GS건설(A+등급·2000억원), 한화건설(A-등급·2300억원), 한라(BBB등급·1000억원) 등이 4월에 회사채를 상환하거나 차환 발행에 나서야 한다. 건설업의 업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비우량등급 채권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지 않아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4월에 앞서 2∼3월에 만기가 돌아오는 현대산업개발(A등급·3500억원), 한라(BBB등급·1300억원), 현대엠코(A+등급·1000억원)·SK건설(A등급·1300억원) 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업황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채 만기가 대거 도래하면 회사채 시장 내 양극화 현상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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