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문화청소년협회(대표 권병현)는 산림녹화(沙防)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중 환경단체 교류 증진 등을 위해 27일 서강대에서 베이징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과 공동으로 제1회 춘계 한·중 엘리트대학생 추계 포럼을 개최한다.

한·중문화청소년협회는 전야 행사로 26일 오후 6시 공청단 간부와 양국 대학생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소문동 올리브타워(20층)에서 한·중미래숲 창립 총회를 갖는다.

외교통상부와 문화관광부, 주한 중국대사관 등이 후원하는 이번 대학생포럼은 지난 5월 베이징대에서 성황리에 열린 제1회 춘계 한·중 엘리트대학생 포럼에 이어 한국에서 처음 개최하는 춘계 행사다.

이번 포럼은 환경.문화.봉사 등 3개 주제에 대한 논문 현상에서 1차 심사를 통과한 6명(한.중 각 3명씩)이 참가해 각각 발제한 뒤 토론, 질의 응답, 우수 발표자 시상 순으로 진행된다.

한·중문화청소년협회와 베이징시 공청단은 대학생들의 환경보호 의식을 고취시키고 사막방지화 작업에 적극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해마다 봄, 가을 우수 대학생 100여명씩을 선발해 베이징, 서울을 오가며 포럼을 갖기로 합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권병현 대표(전 중국대사)와 김세신 사무총장(전 법제처 차관), 곽상수 한국생명과학연구소장, 김문환 서울대 교수(미학과) 등이, 중국측에서는 대표단장인 베이징 공청단 시위원회의 장저옌(姜澤延) 부서기, 우지(伍琦) 국제연락부장, 루스전(陸士楨) 중국청년정치학원장등이 참석한다.

26일 오전 6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중국 대표단은 29일 오전 9시 삼성동 COEX 그랜드볼륨에서 열리는 '한국의 사방사업 100주년' 기념식 참석에 이어 강원도 횡성 소재 숲체원을 방문 숲 체험 행사를 가진다.

이들은 이어 30일 오후 경기도 광릉 수목원 인근의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을 방문, 대학원생들과 환경문제 등에 대한 강의와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권병현 대표는 오는 31일 베이징을 방문, 중화전국청년연합회(공청단의 공식명칭)의 장샤오란(張曉蘭.여) 부주석과 한.중 녹색생태원 협력(合作)협정을 체결한다.

녹색생태원 협력 사업은 KOICA와 대한항공 등이 민간 후원기업으로 참석한다.

권 대표는 이와 관련 "APEC 정상들이 최근 시드니 선언을 통해 생태림 조성 등 환경보호 운동에 매진하기로 천명한 가운데 한.중 간 녹색생태원 협력협정에 합의한 것은 대단히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권 대표는 이어 "황사 피해를 줄이고 사막화를 방지하는 등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생태회복 및 생태교육의 실질적 사례를 입증함으로써 지구촌 전체로 환경운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권 대표는"중국측은 우리가 수 년 전부터 추진해 온 녹색장성 사업이 큰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중국은 지금까지의 성공을 토대로 1978년 개혁개방 정책 이래 선전 등 5개 경제특구와 14개 연해도시들을 상대로 추진한 점.선.면 전략을 응용, 녹색장성(線) 부근을 생태원(面)으로 조성할 계획과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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