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출처=롯데그룹]

[투데이코리아=김수현 기자]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은 이번 임원인사를 "성과와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일부에서는 신동빈 친정체제 강화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번 인사에서 롯데그룹은 신 회장 가까이에서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을 책임지던 김치현 롯데 정책본부 사장을 신임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발령했고, 정책본부 산하 로 기업 인수·합병을 전담했던 비전전략실을 총괄했던 인물인 황각규 사장을 정책본부 운영실장에 임명했다. 이밖에 정책본부 출신은 장선욱 대홍기획 신임대표가 발탁됐다.

또 롯데그룹의 대외협력 부문 강화설과 함께 관련부서를 이끌기 위해 새로 신설된 커뮤니케이션실에는 집안 사람인 대홍기획 대표이사인 최종원 부사장이 신설된 커뮤니케이션실 실장으로 임명됏다.

이에 일부에서는 신 회장의 핵심 축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그룹의 정책본부를 구성하는 비전전략실, 운영실에 전진 배치됨으로써 '신동빈 체제'가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롯데슈퍼의 신임 대표는 롯데마트 출신의 최춘석 전무가, 코리아세븐의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백화점 출신의 정승인 전무가 각각 맡게 됐다.

신임 대홍기획 대표이사에는 장선욱 롯데 정책본부 전무가, 신임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에는 마용득 전무가 선임됐으며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은 임병연 전무가, 신설된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최종원 부사장이 맡게 됐다.

계열사별로는 롯데슈퍼 신임 대표에 최춘석 전무가, 코리아세븐 신임 대표에 정승인 전무가 임명됐으며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는 마용득 전무가 발탁됐다.

또 소진세 롯데슈퍼코리아세븐 사장은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총괄사장으로 보임 변경됐으며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했던 롯데카드의 박상훈 대표이사와 임원진은 이번 인사에서 보류됐다.

새로운 여성 임원으로는 송승선 롯데마트 이사와 박선미 대홍기획 이사가 승진을 비롯해 김지은 롯데백화점 해외패션부문장과 한유석 대홍기획 글로벌비즈니스팀장이 발탁됐다. 롯데는 향후 여성임원을 20~30%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신사업과 해외사업을 능동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차세대 리더들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