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이하 GM DAEWOO)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내에 최첨단 설비를 갖춘 자동차 주행 성능시험장 및 연구개발 시설인 'GM DAEWOO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Cheong-Na Proving Ground)'를 건립, 30일 준공식을 가졌다.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는 477,443㎡(14만 5천평) 부지에 1,000억원이 투입, 완공됐으며, 이곳에는 36종에 이르는 글로벌 수준의 다양한 주행 시험로와 전 세계 자동차 업계 최초로 시험실 안에서 사계절의 온도와 습도, 태양빛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를 두루 갖춘 시험연구동이 있다.

프루빙 그라운드 전경

시험연구동에는 연면적 22,530㎡(6,815평)에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의 사무동을 비롯, 6개의 시험실과 시험차량 정비실이 있으며, 이곳에 40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상주 근무하며 차량 연구 개발에 매진하게 된다.

GM DAEWOO는 이번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준공을 계기로 향후 신차의 주행 성능, 소음/진동, 안전성, 편의성 등 제품에 대한 다양한 시험과 개발이 가능해졌고, 혹한/혹서 등 특수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어 신차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준공식은 안상수 인천 광역시장, 제너럴 모터스(이하 GM) 릭 왜고너(Rick Wagoner) 회장,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닉 라일리(Nick Reilly) 사장, GM 그룹 부사장 겸 글로벌 엔지니어링 총 책임자인 짐 퀸(Jim Qeen) 부사장, GM DAEWOO 마이클 그리말디(Michael A. Grimaldi)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릭 왜고너 회장은 “회사 출범 5년만에 GM DAEWOO가 이 같은 프루빙 그라운드를 운영하게 된 것은 GM DAEWOO와 그 직원들에게는 커다란 축복”이라며 “이번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의 건립은 GM과 GM의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GM DAEWOO의 성장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며 이를 통해 GM DAEWOO는 전 세계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 제품 개발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이번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건립을 위해 아낌 없는 지원을 해준 정부기관과 인천시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GM DAEWOO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는 우리 회사의 제품 개발능력을 더욱 향상시켜 줄 것이다. 이는 신차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GM DAEWOO가 향후 국내외 시장에 더욱 많은 신차를 선보일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주행시험로

또한, 짐 퀸 부사장은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의 최첨단 연구 시설과 주행 시험장을 바탕으로 GM DAEWOO는 주행 성능, 품질, 내구성 등 제품의 질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GM DAEWOO 엔지니어들은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를 통해 전세계 GM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와 상호 기술 정보를 교환하고 축적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상수 인천광역시장은 “이번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완공을 계기로 인천이 GM DAEWOO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GM의 전 세계 연구 개발 기지중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히면서 “인천지역의 직간접적인 고용증대를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다른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에는 자동차 주행 시험에 필요한 직선 주행로, 승차감 평가로, 주행 안정성 평가로, 언덕로, 주요 수출 국가별 현지 대표 도로를 재현한 특수 도로 등 총 36종의 다양한 시험로가 갖춰져 있으며, 이를 통해 제품에 대한 다양한 시험과 개발이 이뤄진다.

아울러, 시험연구동에는 다양한 기후 조건을 실내에서 재현하는 최첨단 설비인 CWT(Climatic Wind Tunnel)가 있다. CWT에는 태양열을 시뮬레이션(Simulation)하는 솔라 시스템(Solar System)이 설치돼 실제 시간대별 변화되는 태양의 일사각을 재현, 조절할 수 있으며, 차량이 갑자기 터널에 들어가거나 구름이 태양을 가린 상황까지도 재현이 가능해 실제 차량 주행시의 모든 상황을 시험실내에서 재현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특히, CWT에는 전자동으로 온도와 습도 조절이 가능한 FATC(Full Automatic Temperature Control) 시스템을 야외가 아닌 시험실내에서 혹한/혹서 등 특수시험 환경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평가 및 개발하는 기능이 있으며, 이 기능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중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향후 신차 개발 비용 및 기간을 대폭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동/소음 실험실

진동/소음시험실에는 자동차 주행중 노면으로부터의 진동을 재현해주는 4축 시험기(4 Post Tester)가 설치돼 있는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전체 시험 공간의 온도를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각 계절별로 자동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장비는 다양한 요철로에서 측정한 바퀴의 상하운동을 그대로 시험실에서 재현, 차량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완벽하게 재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조정 안정(Ride & Handling) 시험실에 설치되는 차량관성 측정장비인 VIMF(Vehicle Inertia Measurement Facility)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차량의 무게 중심 측정과 차량 관성 모멘트(Moment)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장비로 차량의 설치와 측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향후 추가 설치 예정인 K&C(Kinematic and Compliance) 장비는 차량의 조정 안정 성능에 관여하는 서스펜션의 특성을 측정하는 장비로 부평 기술연구소에 설치된 것 보다 진보된 설비이며, 저속 뿐 아니라 고속 주행 영역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아울러 차량 타이어에 가해지는 모든 조건의 하중 또한 재현이 가능해 차량의 조정 안정 성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GM DAEWOO는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를 활용, 국내 부품업체에 국제 규격의 시험 및 부품 개발 기술을 전수하는 등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술력을 높이고, GM DAEWOO의 제품 개발 능력을 한층 더 끌어 올려 GM그룹 내 자동차 개발 거점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하는 등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청라 프루빙 그라운드 건립은 2004년 3월, GM DAEWOO가 인천시에 자동차 주행 성능 시험장 및 연구개발센터 건립 의향을 밝힘에 따라 이뤄졌다. GM DAEWOO와 인천시는 이후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2005년 6월 관련 시설 건립에 관한 최종 계약에 서명했고, 같은 해 10월 기공식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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