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대출 우리은행 도쿄지점 연루자 다수?..금감원도 책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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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도쿄지점장 자살 소식이 전해진 우리은행 ⓒ투데이코리아


이 전 회장 재직당시 1박2일 내지 무박 일정으로 수시 방문
숨진 김 지점장과 이 전 회장의 친분 관계 특별해
부당 대출을 통한 비자금 조성사례 全 금융사 확대 조사
금융감독원에 대한 책임 논란도 불거져 관심 폭발


[투데이코리아=김수현 기자] 자살한 우리은행 도쿄 지점장 재직당시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이 일본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또다른 의혹이 확산되고 있는 한편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대한 책임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9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한일은행 출신인 이 전 회장은 재직당시 수시로 1박2일 내지 무박 일정으로 일본을 찾았다.

전통적으로 우리은행 도쿄지점장은 한일은행 출신이 도맡아 온 것으로 전해 졌으며 전날 자살한 김씨도 한일은행 출신으로 이 전 회장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이 전 회장 시절 김씨가 부장에서 본부장으로 승진했으며 도쿄에 근무하던 김씨가 귀국해 회장실에 인사차 방문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이 전 회장과 김씨의 친분 사실에 힘을 실었다.

이에 이 전 회장은 "김씨를 도쿄지점장으로 보낸 것은 당시 행장(이종휘 현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이지 내가 아니다."며 "본부장 승진 이후 인사하러 온 것도 여러 승진자 중 한 명일 뿐"이라고 김씨와 친분 사실을 부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한일은행 후배라거나 고려대 후배라는 이유로 숨진 김씨와 백 전 부행장 등을 내가 챙겼다는 얘기는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고 강조하며 가 의심을 강하게 부정했다.

일각에서는 금감원 조사 결과 김씨 계좌에서 많은 금액이 국내로 들어온 정황을 포착한 것과 김씨가 이 돈의 조성 경위와 용처에 대한 부담감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미루어 김씨와 친분관계를 유지하며 잦은 출장으로 일본을 방문한 이 전 회장이 연류됐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부당 대출을 통한 비자금 조성 사례가 다른 시중 은행의 점포에도 있을 것으로 보고 모든 해외 점포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할 예정이다."고 발혔다.

이에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왜 있는지 모르겠다."며 "금감원은 항상 감독을 부실하게 하다 사건이 터진 후에야 조사를 시작한다."면서 "금감원은 사고 뒷처리 반이 아니기 때문에 사고가 터지기 전에 수시로 철저하게 확인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김씨의 자살 배경에 여러명의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들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우리은행의 철처한 사건 진상규명은 물론 부실 감독을 자행한 금감원과 함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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