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층 건물에 개폐식 유리돔 갖춰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가 세계적 수준의 개폐식 유리돔과 117층 높이의 랜드마크 성격의 건축물을 함께 갖춘 4계절 실내외 워터파크로 개발된다.

부산도시공사는 2일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 사업의 민간사업자로 청안건설(주)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이날 민간공모에 참여한 청안건설(주) 컨소시엄과 (주)새날 컨소시엄, 대우정보시스템(주)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 개발계획 사업계획 운영계획 등으로 진행된 심사에서 청안건설(주) 컨소시엄이 3개 분야 모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공사 측은 설명했다.

청안건설 컨소시엄이 제시한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의 기본 골격은 4계절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고, 해양 친화적인 볼거리를 만드는 것이다. 누구나,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친해양 리조트를 만들어 4계절 관광명소로 꾸미겠다는 구상이다. 시설로는 4계절 워터파크가 중심이 된다. 특히 워터파크는 개폐가 가능한 초대형 유리돔 형태로 지어진다. 워터파크에는 또 온천스파·테라피, 해양동물쇼장, 4차원 체험관 등이 함께 들어서 경쟁력을 높이게 된다. 호텔 콘도미니엄 등 숙박시설과 테마쇼핑거리 뷰티크광장 등의 상업시설, 박물관 화랑 등의 문화·오락시설 등도 계획돼 있다. 호텔은 117층의 초고층으로 국제적 감각을 갖추게 된다.

부산도시공사는 내달 중 청안건설 컨소시엄과 사업자 지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8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내년 12월께 공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청안건설 컨소시엄에는 롯데건설 현대건설 쌍용 한진중공업 동원개발 경동 삼미건설 등의 건설사와 부산은행 등 금융기관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설계는 부산의 상지건축사사무소와 서울의 이공이 맡는다.

부산 해운대구 중동 옛 극동호텔부지 옆 4만9900㎡ 규모의 해운대 관광리조트 사업대상지는 20여 년간 국방부 소유 적치장으로 방치돼오다 지난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 계획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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