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아프가니스탄 동북부 바다크샨주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나 300여명이 숨지고 최대 2천여명이 실종됐다.

외신에 따르면 바다크샨주 호보바리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전체 마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00가구가 매몰되고 주민 2천명 이상이 실종됐다.

아딥 주지사는 "현지 주민들의 보고를 토대로 한 초기 조사 결과 산사태로 숨진 희생자는 다수의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약 2천50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재해 발생 지역이 오지인데다가 정보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피해 집계는 엇갈리고 있다.

산사태는 최근 이 지역에 내린 호우의 영향으로 발생했으며 이날 오후 1시께 마을을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딥 주지사는 긴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바다크샨 주는 중국과 접경한 힌두쿠시와 파미르 산악지대에 있어서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지난 2010년에는 이 지역 산악도로 일대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17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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