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술값 지출 9.9% 는데 이어 계속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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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담배 소비 8년째 하락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투데이코리아=김영훈 기자] 담배값이 전체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년째 하락한 반면 술값은 급증하는 등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8일 금융투자업계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 지난해 담배 소비 규모는 월평균 1만7263원이다. 이는 전체 소비지출(248만725원)의 0.7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담뱃값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1.14%를 기록한 뒤 8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 왔다. 2008년 0.96%, 2009년 0.85%, 2010년 0.81%, 2011년 0.77%, 2012년 0.75% 등으로 감소하다 작년 0.70%까지 내려왔다.

1분위의 담뱃값 지출액이 2005~2011년까지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1년 유로존 금융위기로 인한 불황 장기화 속에 저소득층은 담배 소비를 다시 늘린 반면 고소득층은 담배 소비를 줄인 셈이다.

하지만 주류와 관련해선 작년 1분위의 술값 지출액이 월 평균 7183원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하는 동안 5분위의 술값 지출액은 1만3165원으로 14.2% 많아져, 저소득층보다 고소득층의 지출이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었다.

한편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하던 커피·차 소비는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8300원으로 집계돼 전년(8500원)보다 2.4% 줄었다.

다만 해당 통계에는 커피믹스나 원두 구입액을 나타낼 뿐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등에서 커피를 사마시는 지출은 포함돼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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