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총리는 27일 급식사고가 발생한 서울 숭의여중을 방문해 학부모단체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학교급식 안전관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학교급식 운영과 관련된 각종 문제점과 위생관리 실태 등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해 문제가 있다면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감사원은 현재 학교 급식 전반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내부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간담회에 참석한 이택순 경찰청장에게 “식품사범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식자재 유통과 학교급식 관련 비리 유착 관계를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한 총리는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등에는 “식재료 공급업체에 대한 엄격한 관리제도를 도입하고 직영 급식 확대, 우수 식자재를 사용할 것“ 등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이번 사태로 학생과 학부모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모든 학교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9월 새학기 이전까지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디지탈뉴스 :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