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팬들 "무리한 주장 보다는 진지한 대화에 나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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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용산 장외발매소 입점 찬성 집회 [출처=방송화면 캡처]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한국마사회가 지난달 28일 임시 개장한 용산 장외발매소(렛츠런CCC 용산)의 영업을 둘러싸고 주민대책위와 한국마사회 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용산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개장을 놓고, 찬ㆍ반 단체들이 6일 화상경마장 앞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서 농축산 단체 등은 '경마산업의 순기능'과 '반대단체의 불법행위' 등을 지적하며 용산 장외발매소의 정상 운영을 촉구했으며, 한국마사회 직원과 마주협회 등 경마관련 유관단체의 직원까지 총 500여 명이 운집했다. 용산 장외발매소는 지난달 28일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주민들로 구성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는지만 반대단체에서는 입점 건물 앞에서 건물 입구를 봉쇄하며 무조건적인 폐점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은 찬성측 집회만 신고 되었지만 반대단체에서도 100여명이 현장에 나와 고성을 지르거나 호루라기를 부는 등 단체 행동을 가졌다.

한농연 회장 김춘봉 회장은 "경마산업은 매년 1조7천억 원의 사회환원을 하고 있고, 축산발전기금은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의 방역에 사용되는 등 FTA 시대에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큰 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적법한 공공사업의 좌초로 경마산업 자체가 위축되면 농민들에게도 큰 타격이다" 라면서 조속한 정상 운영을 촉구했다.

용산 지역상생협의체와 지역상인협의회는 건물의 6개층이 주민들의 공간으로 개방되는 점 등을 거론하며 한국마사회 상생노력에도 반대만을 일삼는 반대측을 질타했다. 이어, "반대단체들이 과격한 행동으로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이는 용산주민 전체의견이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한국마사회 임직원과 기수협회, 마필관리사 등의 경마유관단체들은 반대단체들에게 건물진입을 막는 불법행위의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입장하는 경마팬을 '도박꾼'으로 모욕하거나 '흉악범죄자'로 취급하는 행위의 중단을 요구했다. 아울러 "입점위치가 학생들의 통학로도 아니고, 경마팬들은 범죄자가 아니라며 무리한 주장 보다는 진지한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는 장외발매소가 임시개장한 28일부터 건물입구를 봉쇄하고 장외발매소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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