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특별법 처리 요구해도 靑·새누리당은 외면하고 있어"

[투데이코리아=박기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28일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오는 29일까지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향해 "더 이상 세월호 비극을 남일 처럼 대하지 말아달라"며 "온 국민이 (특별법 처리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또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를 마지막까지 거부한다면 심각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며 "더 이상 세월호 비극을 남 일처럼 대하지 말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가 100일 하고도 나흘이나 지났지만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어떠한 변화도 거부하고 있다"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참사의 진실을 밝히자는 세월호 특별법을 온 국민이 요구하고 있음에도 외면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전날 제안했던 방안(세월호 특별법에서 배·보상 문제를 분리, 진상규명법만 오는 29일까지 우선 처리)을 재차 제시했다. 그는 "우리 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진상조사를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만이라도 특별법으로 우선 통과시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변사체가 뒤늦게 발켜진 것과 관련,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유병언 변사체와 관련해 정부의 발표를 믿는 국민이 별로 없어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부터 닷새간 휴가에 들어간 것을 언급하며 "유병언 체포를 직접 진두지휘한 대통령께서 유병언 변사체와 관련한 진실을 소상하게 국민에게 설명함으로서 정부에 대해 국민이 가진 불신을 해소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7.30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선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무능과 무책임을 덮기 위해 불통과 오만을 고집한다면 일차적으로 7.30 선거에서 국민들께서 표로서 (집권여당을) 혼내주셔야 한다.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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