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휴게소 등에 설치된 CCTV[출처=방송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CCTV 10대 중 7대는 저화질이라 범죄 예방에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회교통위원회 이노근 위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휴게소 176곳에 설치된 CCTV 3천556대 가운데 74%인 2천620대의 해상도가 100만 화소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 화소 미만의 저화질 영상일 경우 사람의 얼굴이나 자동차 번호판 식별이 힘들고 야간에는 거의 식별이 불가능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휴게도 CCTV 중 16대 가운데 14대가 해상도 20만 화소, 20대는 41만화소였고, 호남고속도로 곡성휴게소(천안방향)는 24대 가운데 10대가 21만 화소, 14대가 41만 화소였다.

이와 같이 CCTV 해상도가 41만 화소 이하인 휴게소는 영동선 용인, 경부선 건천, 서해안선 서천 등 총 9곳이었다.

반면 고화질 CCTV가 주로 설치된 곳도 있었다. 마장휴게소는 전체 CCTV 232대 중 192대가 200만 화소였다. 이외에도 동해휴게소, 횡성휴게소(인천방향)의 경우 각각 17대 23대 모두 2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이었다.

한편, CCTV 설치 숫자도 휴게소마다 100배가량 차이가 나 불균형 문제도 뚜렷했다. 상위권에 속하는 마장휴게소는 232대, 행담휴게소 64대, 덕평휴게소 61대, 문막휴게소 53대, 통도사휴게소 51대로 파악됐지만, 호남고속도로 전남 휴게소는 양방향을 도무 합쳐 CCTV가 5대 밖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처럼 총 10대 미만의 CCTV를 보유한 고속도로 휴게소는 전국 22곳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이노근 의원은 "보안관리업계에 따르면 CCTV가 최소 100만 화소 이상은 돼야 영상을 통한 얼굴 식별이 가능하다"며 "CCTV는 범죄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필요한 장비인데다 실제 범행현장을 안타깝게 놓치는 사례도 다수 있으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범죄예방과 시설 안전을 위해 교체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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