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용환 기자] 정부가 513%의 쌀 관세율을 확정한 가운데 18일 열린 당정 협의에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회) 소속 회원들이 난입, 부처관계자와 의원들에게 계란을 투척하고 고춧가루를 뿌리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 간에 열린 당정 협의에서는 내년도 예산안과 쌀 관세율에 대한 정부의 보고가 진행됐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는 도중 '쌀 전면개방 반대' 피켓을 든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회원 10여명이 회의장에 난입, 이 장관과 농해수위원들을 향해 계란을 투척하고 고춧가루를 뿌렸다.

김영호 전농회 의장은 "농민들과 국민들에게 약속한 주권에 대한 문제를 야당 국회의원에게도 알리지도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언론에 보도하느냐, 저의가 무엇이냐"고 항의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우선 폭력행위에 대해 사과하라"고 하자 김 의장은 "농림부가 먼저 우리에게 사과하라"고 맞받아쳤고, 다시 김 대표는 "하고 싶은 말 얼마든지 들을 준비가 돼 있고 여러분들 위해서 같이 고민하는 회의 하고 있는데 폭력행위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장은 "이때까지 농민 다 죽여 놓고 지금까지 대책 없이 뭐하겠다는 거냐"며 "일방적으로 쌀 관세화 진행 중단하시고 야당과 긴밀하게 깊게 국익 차원에서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