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대부분 폭행 혐의 부인"


▲사진=폭행 혐의에 연루된 세월호 유가족 [출처=방송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대리기사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 대부분이 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2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세월호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 등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고 전했다.

조사를 받은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은 폭행혐의에 대해 "싸움을 말리던 행인과 목격자 등 4명 중 1명으로부터 내가 맞고 쓰러져 치아가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다른 유가족 3명도 당시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며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반면 경찰 조사에서 대리기사 이모(52·남)씨는"세월호 유가족들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일방적인 폭행을 가했다. 사람들이 제지하거나 말리지 않았으면 맞아서 죽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싸움을 말리려다 사건에 휘말린 행인 2명도 "싸움을 말렸더니 세월호 유가족이 '해봐, 해봐, 너희 한 번 해봐'라면서 계속 몸을 밀었고 몇 대 맞았다"며 "유족이 머리를 툭툭 밀고 잡아끌고 욕하면서 멱살을 잡았다"고 진술했다.

현재 경찰 조사에서 김병권 전 위원장만이 폭행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리기사 폭행사건을 조사 중에 있는 경찰은 사건에 연루된 유가족 5명 전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형사 입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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