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하기노 "좋은 선수보다 훌륭한 인간이 돼야 한다" 일침


▲사진=반일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쑨양 [출처=방송화면 캡쳐]

[투데이코리아=양만수 기자] 중국의 수영 선수 쑨양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반일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400m에서 쑨양이 금메달을 차지한 뒤 "속이 후련하다. 중국인들의 응어리를 풀어줬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한 말로 일본 국가는 귀에 거슬린다"며 반을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일본 언론과 국민들은 불쾌감을 드러내며 "아무리 우승을 많이 한다고 해도 인간으로서 훌륭해지지 않으면 세계적인 스타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 아시안 게임 대표단 역시 "아시안게임의 취지는 평화와 우호 증진에 있다. 쑨양의 발언에 관해 따로 논평하지 않겠지만 일본 대표단은 자국의 국가를 매우 존중하며 이는 중국 국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중국 외신들도 쑨양의 이런 도발에 대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성이 높은 선수가 공적인 장소에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중국인이라면 일본 국가가 좋은 곡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듣기 괴롭다'와 같은 말은 도발을 넘어 일본을 모욕하는 일이고, 매우 부적절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에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하기노는 쑨양의 발언에 대해서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무엇을 했는지 분명치 않지만, 선수이기 전에 훌륭한 인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 선수이며, 선수로 불렸던 것을 간직하고 싶다"며 쑨양의 발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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