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은 인위적 조정 어려워..체질 강화·엔저 활용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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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처=방송화면 캡처]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엔화 약세를 활용해 시설투자를 하는 기업에 관세 감면, 가속 감가상각 등의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2일 최 부총리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엔저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환변동보험 확대 공급 등 대응책이 필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엔저를 활용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앞당겨 설비투자를 할 수 있도록 150억 달러 한도로 저금리 외화대출을 해주고, 감가상각을 빨리하는 가속상각 제도도 도입하려 한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화 강세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진 데 대해서는 "급변하는 상황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면서 "경제를 회복시키고 탄탄하게 만드는 것이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41조원+α'의 재정보강 패키지, 확장예산 편성 등을 통해 내수가 활성화되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1%대의 분기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4%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다"며 "'초이노믹스'는 연간 경제성장률 4%, 국민소득 4만달러, 고용률 70% 달성을 목표로 한 '근혜노믹스'의 '컴백'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증세 논란에 대해선 "현 단계에서는 직접세든 간접세든 증세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공무원 연금 등 특수직역 연금의 적자가 올해 4조원 가까운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시한폭탄이 되는 만큼 반드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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