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포지션 각각 7000만달러, 1억2000만달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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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출처=방송화면 캡처]

[투데이코리아=박대호 기자]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2년 4개월만에 31억달러 가량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6일 한국은행은 지난 9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3644억1000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31억3000만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현재 외환보유액은 두 달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감소폭은 2012년 5월(-59억7000만달러)이후 최대치다.

한국은행 측은 "보유 외화자산 가운데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경기 호조와 통화완화정책 정상화 전망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반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유럽·일본의 통화가치는 떨어졌다.

9월 중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3.7%, 파운드화 가치는 2.1% 각각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5.2%나 떨어졌다. 이들 통화의 가치가 하락하자 달러화로 표시하는 외환보유액도 줄었다.

또 자산 유형별로는 9월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의 91.3%를 차지하는 국채ㆍ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327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4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5.8%)은 212억3000만달러로 4억9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과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은 각각 7000만달러, 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다.

한편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3조9,932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다. 일본(1조2,780억달러), 스위스(5,459억달러), 러시아(4,652억달러), 대만(4,231억달러), 브라질(3,792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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